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두고 역대급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KT를 상대로 귀중한 2승을 따내면서 1위로 올라섰고 KT는 1게임차 2위로 내려갔다. 2연패를 기록한 LG는 선두와 2.5게임차 3위를 달리고 있다.
KBO리그 정규시즌 1위 팀은 승률 6할을 넘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삼성, KT, LG 3팀이 선두경쟁을 하고 있다보니 높은 승률을 기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나머지 팀들도 9위 KIA와 10위 한화를 제외하면 모두 5할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중이고 5할 승률 팀도 6팀이나 되다보니 1위 경쟁중인 3팀 모두 6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중이다.

KBO리그 역사상 정규시즌 1위 팀이 승률 6할을 넘기지 못한 것은 양대리그가 진행된 시즌을 포함해 모두 10차례(83년 MBC, 84년, OB, 87년 삼성, 90년 LG, 96년 해태, 97년 해태, 99년 롯데, 04년 현대, 06년 삼성, 13년 삼성) 있었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3년 삼성(75승2무51패 승률 .595)이다. 2013년 삼성은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저승률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팀은 1983년 MBC(현 LG)로 55승2무43패를 기록하며 승률 .561을 기록했다. 다만 당시 KBO리그는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로 나누어서 운영을 했기 때문에 상위권 팀들의 승률이 높지 않았다.
올해 승률 1위 삼성은 75승8무57패로 승률 .568을 기록중이다. 이어서 KT가 73승8무57패로 승률 .562, LG는 69승11무56패로 승률 .552 순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아직 1983년 MBC의 기록과는 차이가 있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최저승률 정규시즌 우승팀이 나올 수도 있다.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3팀 중 삼성(최근 10경기 7승3패)을 제외한 KT(2승1무7패)와 LG(3승3무4패)는 모두 페이스가 주춤한 상황. 삼성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서 빠르게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지, KT와 LG가 강력한 뒷심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