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아닌 식욕억제제"..양기원, 2년 전 난동사건의 충격 진실 ('그알')[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10.24 10: 56

영화 ‘바람’으로 익숙한 배우 양기원이 2년 전 벌어진 사건에 대해 충격 고백을 했다. 
23일 전파를 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한 목격자는 2년 전 학동역 사건을 떠올리며 “CCTV를 보고 처음엔 술에 취한 줄 알았다. 길바닥에 드러누웠다가 다시 일어났다가 울타리를 갑자기 확 넘어가더라. 당시 경찰이나 사람들은 마약했나 싶었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2019년 4월 19일 새벽 1시 학동역 인근에서 벌어졌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 근처 도로에서 한 남성이 길거리를 뛰어다니고 허공에 주먹질을 하고 도로를 넘나다니며 차량에 부딪혔다는 것. 파출소에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난동을 부렸고 횡설수설했다는데 주인공은 배우 양기원이었다. 

양기원은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다며 “드라마에 미팅을 하러 갔는데 이상하더라 몸이. 콩알탄 같은 게 수백 개가 몸에서 터지는 느낌이 났다.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고 혼자 점프하고 터지는 것 같았다. 환청 같은 게 들렸다. 계속 싸우라고 했다. 너의 믿음을 증명해 봐 그러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차 왼쪽 모서리 헤드라이트를 박고 날라갔다. 너무 아팠다. 그런데 나는 선택 받은 사람이구나. 나는 스페셜한 사람이구나 싶더라”며 “그날 술 안 먹었다. 마약 경험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양기원은 마약 투약 혐의를 의심 받았지만 증거불충분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때문이었다. 양기원은 “26살 때 100kg까지 증량했다. 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살 빼는 게 쉽지 않더라. 제 여동생이 알려줬다. 여자들이 먹는다고 하더라. 저는 약이라고 생각 안 했다. 병원에서 처방 받아 먹었다. 일주일 치 약을 타서 조깅하러 갈 때 먹었다. 살이 두 배로 빠진다더라”며 나비약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1얼 말부터 촬영이니까 촬영이 없는 날에만 2알씩 먹고 2월부터는 아예 안 먹었다. 그런데 3월 말쯤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너무 무서웠다. 화장실에 갔는데 나무 문 나이테가 그림으로 바뀌었다. 너무 놀라서 눈을 비볐다. 사람들 피난 가는 장면이 보이고 헬기 소리가 다 들렸다. 영화처럼. 약 안 먹은 지 한 달이 넘었는데”라고 털어놨다. 
당시 기사에서는 양기원이 식욕억제제를 한 번에 8알씩 먹어 문제가 생겼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하지만 그는 “한 번에 8알 먹진 않았다. 그날이 다시 약을 먹은 지 이틀째였다. 오전에 2알, 오후에 2알 이틀간 8알을 먹은 거다. 2알 이상 먹은 적도 없다. 1알만 먹어도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며 과다 복용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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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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