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175일만에 2번 임무를 부여받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재호의 2번 출전을 알렸다.
LG 선발로 나서는 좌완 이상영을 겨냥한 맞춤 라인업이다. 우타자 김재호와 박건우를 전진 배치했다. 김재호가 선발 2번을 맡는 건 지난 5월 2일 잠실 SSG전 이후 175일만.

김 감독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왼손투수 상대로 칠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 (허)경민이는 감이 좋지 않아 그래도 (김)재호가 2번에서 역할을 해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타율 2할1푼2리에 최근 10경기 타율 8푼7리의 김재호가 상위 타선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4, 5위 두 자리를 두고 치열한 순위싸움 중인 두산은 남은 7경기가 모두 한국시리즈와 같은 총력전이다. 특히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나서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 같은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김 감독은 “2차전도 잡고 싶고, 매 경기 다 잡아야 한다”며 “미란다가 어느 정도 이닝을 끌고 가면서 던졌던 대로 던졌으면 좋겠고, 뒤쪽 승리조를 대기시켜서 투입할 예정”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 라인업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박건우(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호세 페르난데스(1루수)-박계범(3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박세혁(포수)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