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최동원 223K 넘었다! 미란다, 37년간 안 깨진 최다 K 새 역사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24 14: 44

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37년간 봉인됐던 불멸의 기록을 깨트렸다.
미란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3회 KBO리그 탈삼진의 새 역사를 썼다.
두산 에이스 미란다는 경기에 앞서 시즌 221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이는 1996년 주형광(롯데)의 기록과 타이기록으로, 역대 한 시즌 탈삼진 2위였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1984년 고(故) 최동원(롯데)이 51경기 284⅔이닝을 투구하며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223개를 넘어섰다.

무려 37년간 봉인된 최동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28경기-172이닝-투구수 2867개만에 해낸 대기록이었다.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1.72개다. 2021.10.24 /sunday@osen.co.kr

탈삼진 본능이 1회부터 발휘됐다. 2사 후 김현수를 내야안타로 내보낸 가운데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낸 것. 2B-2S에서 5구째 직구(150km)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역대 탈삼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미란다는 이어진 2회 1사 1루에서 이영빈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전설 최동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149km짜리 예리한 직구로 이영빈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대기록은 2-0으로 앞선 3회에 나왔다. 1사 후 홍창기를 삼진으로 잡고 마침내 전설을 넘어선 것. 1B-2S에서 떨어지는 포크볼(130km)을 이용해 헛스윙을 유도, 무려 37년간 봉인된 최동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28경기-172이닝-투구수 2867개만에 해낸 대기록이었다.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1.72개다.
미란다는 기립박수를 보낸 홈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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