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설움 날린 반전의 5할 타자, 다저스 울리고 NLCS MVP 등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0.24 16: 06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22년 만에 월드시리즈로 이끈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30)가 LA 다저스를 무너뜨리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MVP에 등극했다. 
로사리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NLCS 6차전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4회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1 동점으로 맞선 4회 2사 2,3루 찬스에서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의 7구째 몸쪽 커터를 공략, 우측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애틀랜타의 4-2 승리를 이끈 결승 홈런. 애틀랜타는 다저스를 4-2로 꺾고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사진] 에디 로사리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사리오는 이번 NLCS 6경기에서 25타수 14안타 타율 5할6푼 3홈런 9타점 6득점 OPS 1.040으로 대폭발했다. 단일 포스트시즌 14안타는 역대 최다 타이 기록으로 역대 5번째. 2차전과 4차전, 두 번이나 4안타 경기를 했다. 타율 5할6푼은 역대 5위 기록. 푸에르토리코 출신 선수로는 역대 9번째 포스트시즌 MVP가 됐다. 
우투좌타 외야수 로사리오는 지난 2015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주전 외야수로 자리잡은 뒤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꾸준하게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57경기 타율2할5푼7리 13홈런 42타점 OPS .792를 기록한 뒤 미네소타에서 논텐더로 풀었다. 연봉 조정을 통해 몸값이 1000만 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됐고, 미네소타는 냉정하게 그만한 가치는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로사리오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사실상 방출이다. 
[사진] 에디 로사리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A로 풀린 로사리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1년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7월까지 78경기 타율 2할5푼4리 7홈런 46타점 OPS .685로 부진했고, 가을야구가 어려워진 클리블랜드는 로사리오를 정리하기 위해 트레이드 카드를 맞췄다. 외야가 급했던 애틀랜타가 대타 요원 파블로 산도발과 현금을 넘겨주는 대가로 로사리오를 데려갔다.
애틀랜타는 7월 중순 간판 외야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고, 앞서 5월에 마르셀 오수나가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뒤 법정 다툼을 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주축 외야수 2명이 이탈하면서 공백이 큰 상황에서 작 피더슨, 아담 듀발, 호르헤 솔레어와 함께 로사리오까지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줄줄이 영입했다. 
그 중에서 로사리오가 대박을 쳤다. 로사리오는 애틀랜타 이적 후 33경기 타율 2할7푼1리 7홈런 16타점 OPS .903으로 활약하며 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포함 이번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38타수 18안타 타율 4할7푼4리 3홈런 11타점 OPS 1.313으로 대폭발하며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사리오는 MVP 수상 후 "내 노력이 자랑스럽다. 애틀랜타에서 나의 이름과 재능을 보여주고, 내가 어떤 선수인지 증명하고 싶었다"며 "인생에서도 정말 멋진 순간이지만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시즌 후 다시 FA가 되는 로사리오에겐 지난해 방출 설움을 잊게 하는 반전의 가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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