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제러드 호잉(32)이 놀라운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호잉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수비에서는 종횡무진 활약하며 5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KT는 1회초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줬고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데스파이네는 전병우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제러드 호잉이 몸을 날려 전병우의 타구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경기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허용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었던 KT는 호잉의 호수비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데스파이네는 호잉의 슈퍼플레이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호잉은 3회에도 송성문의 까다로운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또 한 번 호수비를 선보였다.
KT는 호잉이 좋은 수비를 보여준 가운데 결국 7-1 역전승을 거두며 1위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조일로 알몬테와 시즌을 시작한 KT는 주루와 수비에서 아쉬움이 컸고 결국 알몬테를 교체하고 KBO리그 경험이 있는 호잉을 대체 외국인타자로 영입했다. 타격에서는 장단점이 확실한 호잉이지만 KT 합류 이후 수비와 주루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8년 한화의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이끌기도 했던 호잉은 남은 경기 KT의 1위 탈환 도전을 이끌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