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가 KT의 길었던 5연패를 끊었다.
데스파이네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3승을 수확했다.
1회초 1사에서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데스파이네는 윌 크레익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전병우의 타구를 우익수 제러드 호잉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경기 시작부터 흔들린 데스파이네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2회 2사에서는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잡았고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선두타자 예진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야수들의 중계플레이로 3루에서 아웃을 잡아낸 데스파이네는 이후 7회 1사까지 6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갔다.
7회 1사에서 전병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스파이네는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예진원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결국 조현우로 교체됐다. 조현우는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2사 1, 2루 위기를 잘 막았다.
투구수 113구를 기록한 데스파이네는 투심(40구), 직구(38구), 커브(17구), 체인지업(13구), 커터(5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까지 찍혔다.
KT는 데스파이네의 활약에 힘입어 7-1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21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한 데스파이네는 2017년 라이언 피어밴드, 2018년 더스틴 니퍼트, 2020년 고영표를 제치고 KT 역대 단일시즌 최다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경신했다. 팀이 연패에 빠지며 선두를 뺏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KT의 1위 탈환을 이끌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