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나왔다. 이런 부분들이 오늘 경기에서 또 좋게 작용한 것 같아서 고참 선수로서 마음이 놓인다”
KT 위즈 유한준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하며 7-1로 승리하고 5연패를 끊었다.
유한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도 예상하지 못한 5연패라 당황스러웠다. 그렇지만 연패 기간 동안 일어난 일은 지나간 일이니까 잊으려고 한다. 이제 다시 홈구장에 왔고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니 연패가 계속되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잘 추스르고 오늘 경기에 임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회 2루타를 치는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까지 들어간 유한준은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에 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유한준은 “아무래도 몸에 무리가 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선수들은 잘만한다. 나도 모르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나왔다. 이런 부분들이 오늘 경기에서 또 좋게 작용한 것 같아서 고참 선수로서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최고참 유한준의 2회말 2루타와 집념의 주루플레이가 선수들이 살아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유한준의 허슬플레이를 칭찬했다.
“대구에서도 삼성전에 많은 준비를 했다”라고 말한 유한준은 “선수들이 모두 중요한 경기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조금 실망도 했다. 또 대구에 원정팬도 많이 오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삼성전 패배 후 남은 6경기에 모든 열정을 쏟고 하늘에 맡기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했다. 이제 5경기가 남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남은 경기 1위 탈환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