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삼이 나올까봐 무서웠는데..." 천적 피하고 결승포, 5위 향한 해결사 출격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0.24 17: 45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팀의 5강 희망을 살리는 결정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양의지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1로 맞선 7회초 2사 1,3루에서 김현준을 상대로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65승 65패 8무를 마크하면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전날(23일) KIA와의 더블헤더 2경기에서 도합 7타수 1안타에 그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양의지. 이날은 단단히 벼르고 타석에 들어섰다. 다만, 매 타석 이닝의 선두타자로 등장하면서 해결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7회말 기회가 찾아왔고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 /OSEN DB

경기 후 양의지는 “어제 더블헤더 경기에서 너무 못 쳤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오늘 좀 그나마 불씨를 살린 게 위안이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한 번 기회가 오면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고 (나)성범이가 살아나가줘서 좋은 흐름으로 연결이 돼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의지는 다부졌다. 다만 관건은 상대 매치업이었다. 양의지는 KIA 불펜에 천적이 있었는데 과거 두산 시절 동료였던 홍상삼이었다. 통산 상대 전적 7타수 무안타였다. 하지만 KIA 벤치는 마운드에 있던 김현준을 그대로 밀고 나갔고 양의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사실 (홍)상삼이가 나올까봐 무서웠는데 교체를 안하더라”라며 다행히 좋은 흐름으로 연결돼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의 5강 불씨를 살린 천금의 홈런포. 5강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결국 가을야구 경험이 팀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 그는 “시즌 시작할 때는 우승을 한 뒤 2연패를 생각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포기하는 마음들이 생기곤 했는데 그래도 후반기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나와서 잘해줬다. 가을야구를 함께 경험해보고 싶다”라는 말로 5강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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