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동원 넘은 미란다,’야구인생 금메달 딴 날’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1.10.25 07: 36

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37년간 봉인됐던 불멸의 기록을 깨트렸다.
미란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3회 KBO리그 탈삼진의 새 역사를 썼다.
두산 에이스 미란다는 경기에 앞서 시즌 221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이는 1996년 주형광(롯데)의 기록과 타이기록으로, 역대 한 시즌 탈삼진 2위였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1984년 고(故) 최동원(롯데)이 51경기 284⅔이닝을 투구하며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223개를 넘어섰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초 1사에서 두산 미란다가 224탈삼진을 기록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탈삼진 본능이 1회부터 발휘됐다. 2사 후 김현수를 내야안타로 내보낸 가운데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역대 탈삼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미란다는 이어진 2회 1사 1루에서 이영빈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전설 최동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기록은 2-0으로 앞선 3회에 나왔다. 1사 후 홍창기를 삼진으로 잡고 마침내 전설을 넘어선 것. 1B-2S에서 떨어지는 포크볼(130km)을 이용해 헛스윙을 유도, 무려 37년간 봉인된 최동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28경기-172이닝-투구수 2867개 만에 해낸 대기록이었다.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1.72개다.
미란다는 기립박수를 보낸 홈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경기 종료 후 미란다는 두산 전풍 사장, 김태형 감독, 주장 김재환의 꽃다발 선물과 함께 축하를 받았다. 이후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 선수단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나눴다.
225탈삼진 새 역사 쓴 미란다는 인터뷰에서 “내 야구인생에서 최고의 금메달을 땄다고 표현하고 싶다”라며 “이런 값진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하늘의 도움도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sunday@osen.co.kr
▼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 도전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1회초 무사에서 두산 선발투수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 2회 LG 이영빈 루킹 삼진 잡으며 '전설' 故최동원과 어깨 나란히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2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미란다의 223탈삼진 기록이 전광판에 표시돼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 224K 대기록 미란다, '모자 벗어 관중석 향해 감사의 인사'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초 1사에서 두산 미란다가 224탈삼진을 기록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초 1사에서 두산 미란다가 224탈삼진을 기록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초 1사에서 두산 미란다가 224탈삼진을 기록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 3회 마친 미란다, '다시 한 번 동료들과 팬 향해 감사의 인사'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초를 마친 두산 미란다가 더그아웃으로 가며 박수를 보낸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초를 마친 두산 미란다가 더그아웃으로 가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 225K 기록 세우며 마운드 내려가는 미란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5회초 1사 1,3루에서 두산 미란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 끝내기 기록한 박건우에 축하 물세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종료 후 두산 미란다가 끝내기를 기록한 박건우를 향해 물을 뿌리며 축하하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 가족 같은 선수단과 나누는 대기록 달성의 기쁨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종료 후 두산 미란다가 역대 225탈삼진 기록 축하를 받으며 박수치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종료 후 225탈삼진 기록을 세운 두산 미란다가 전풍 사장과 김태형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종료 후 225탈삼진 기록을 세운 두산 미란다가 주장 김재환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종료 후 225탈삼진 기록을 세운 두산 미란다가 선수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 관중석 향해 손 번쩍,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해주세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종료 후 225탈삼진 기록을 세운 두산 미란다가 박수를 보내는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