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포스트시즌 진출 승부수를 띄울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키움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7로 패하며 5할 승률(67승 7무 67패)로 되돌아갔다. 리그 6위에 머무르며 5위 SSG와의 격차만 1.5게임차로 벌어졌다.
시즌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키움은 이제 잔여경기가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상대는 삼성, KT, KIA로 이미 9위를 확정한 KIA를 제외하면 리그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두 팀이라 쉽지않은 일정이 될 전망이다.

삼성과 KT를 만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했던 키움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LG와의 3연전에서 2승 1무를 거뒀지만 지난 24일 KT전에서 패했고, 25일 한화전 승리 이후 지난 경기에서 두산에 다시 패하고 말았다.
좀처럼 치고 올라지 못하고 있는 키움은 남은 3경기 중 2경기에서 패하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다. 만약 5위 SSG가 남은 3경기에서 1경기라도 승리한다면 키움은 단 1패도 당해서는 안된다.
키움은 27일 삼성전에서 정찬헌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오는 29일 KT전에는 한현희의 선발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다만 순위 경쟁 상황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5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현희는 일단 금요일 선발투수로 잡아놓고는 있다. 마지막 대구 경기 이후 휴식이 길어서 잠실 경기와 어제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불펜으로는 일단 어제가 마지막이지만 순위 싸움에 따라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만약 29일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살아있다면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선발투수로 나서고 한현희는 불펜으로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선발등판 일정을 마친 안우진도 총력전을 위해 불펜에서 대기한다. 홍원기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결정이 안날 수도 있다. 안우진은 오늘 던지면 올 시즌 선발등판은 끝나지만 상황에 따라 최종전 불펜투입도 생각중이다. 요키시 역시 마지막까지 순위를 봐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지난 25일 등판에서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시즌 8승으로 개인 통산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 안우진은 “정말 중요한 시기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무조건 최선을 다해서 던져야겠다는 생각만 있었다”라면서 “개인 기록보다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남은 시즌 불펜투수로 나갈 수도 있는데 팀에 도움이 된다면 중간에서 던졌던 경험을 살려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빠진 키움이 요키시와 안우진을 승부수로 써 볼 기회를 얻기 위해서 더 이상의 패배는 용납되지 않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