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전상현 복귀 효과, KIA 2022형 막강 'JJJ 필승조' 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0.27 14: 06

KIA 타이거즈가 전상현(25)의 건강한 복귀와 함께 막강 'JJJ 필승조'를 구축했다. 
KIA는 이번 시즌 필승맨 장현식(26)과 마무리 정해영(20) 두 명의 불펜투수들에게 뒷문을 맡겼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현식은 69경기에 출전해 1승1세이브5패34홀드를 챙겼다. 팀 역대 최다 홀드이자 첫 홀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작년의 미운오리에서 화려한 백조로 거듭났다. 

KIA 타이거즈 우완 전상현./OSEN DB

20살에 마무리 보직을 맡은 정해영은 62경기에 출전해 5승4패32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의 특급 성적을 올렸다. KBO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작성했다. 타이거즈 역대 5번째 30세이브의 주인공이다. 
두 투수의 등판시점을 보면 얼마나 희생했는지 알 수 있다. 장현식은 69경기 가운데 홀드 기회는 40경기 밖에 되지 않았다. 29경기는 큰 점수차 혹은 동점 상황에서 나섰다는 의미이다.
정해영은 62경기 가운데 세이브 기회는 36경기 뿐이었다.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한 삼성 오승환과 비교해도 큰 차이이다. 오승환은 63경기 가운데 세이브 기회는 45경기였다. 이 가운데 44세이브를 챙겼다. 지지 않기 위한 등판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두 선수에게 구원군이 등장했다. 어깨부상을 털고 돌아온 전상현이다. 전상현은 10월 12경기에 출전해 1승5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전상현이 7회를 막아주면서 자연스럽게 8회는 장현식, 9회는 정해영이 삭제하는 순서를 만들어냈다.
전상현은 작년 소방수까지 했던 투수였다. 전상현이 이닝을 소화해주자 두 투수의 부담도 훨씬 줄어들었다. 10월 한 달 동안 장현식은 11홀드, ERA O.75, 정해영은 10세이브, ERA 0.00의 성적으로 나타났다.
한 팀에 확실하게 7~9회까지 3이닝을 삭제하는 필승조가 있다면 그만큼 승리 기회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중반 팽팽한 흐름을 가져오거나 역전패 위기를 막는다. 이른바 전상현-장현식-정해영으로 이어지는 'JJJ라인'의 구축은 KIA의 10월 승률 6할의 이유가 됐다
KIA 팬들에게는 9위에 확정된 마당에 뒤늦은 활약이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2022시즌 세 명을 주축으로 하준영, 박준표, 홍상삼, 한승혁의 활약 등이 더해진다면 훨씬 강한 힘을 보유할 수 있다. 모두 전상현의 건강한 복귀가 새로운 희망을 낳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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