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잔류 희망한 FA 최대어, 양키스 이적설…3억 달러 대박 전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0.28 04: 31

올 겨울 메이저리그 FA 최대어로 주목받는 유격수 코리 시거(27)의 거취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수 본인은 LA 다저스 잔류를 희망했지만 뉴욕 양키스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거는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패배로 시즌이 종료된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넷 LA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저스에 당연히 남고 싶다. 이곳에서 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선 양키스를 시거의 유력 행선지로 보고 있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도 27일 뉴욕 라디오 방송 '마이클 케이 쇼'에서 내년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로 시거를 언급했다. 

코리 시거 /OSEN DB

뉴욕 매체 'SNY'는 '양키스가 유격수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운 좋게도 이번 오프시즌에 양키스에 FA 유격수 선택지가 많다'며 '27세 시거는 카를로스 코레아, 마커스 세미엔, 트레버 스토리, 하비에르 바에즈가 포함된 FA 유격수 중 타격이 가장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6~8년, 2억5000만~3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전망했다. 올해 3~4월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와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가 각각 14년 총액 3억4000만 달러, 10년 총액 3억41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하면서 유격수 시장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코리 시거 /OSEN DB
지난 201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시거는 2015년 데뷔 후 7년간 통산 636경기 타율 2할9푼7리 718안타 104홈런 364타점 OPS .870을 기록했다. 2016년 신인왕, 올스타·실버슬러거 2회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다저스를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며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 MVP도 휩쓸었다. 
올해는 95경기 타율 3할6리 16홈런 57타점 OPS .915의 성적을 냈다. 5월 중순 오른손 골절 부상을 당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2017년 허리를 다친 뒤 2018년에는 팔꿈치와 고관절 수술을 받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이 불안 요소. 타격에 비해 수비력도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 켄리 잰슨, 크리스 테일러 등도 FA로 풀리는 다저스는 시거가 필요하지만 절실하진 않다. 지난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데려와 2루수로 쓴 트레이 터너의 원래 포지션이 유격수다. 시거가 이탈해도 유격수 터너, 2루수 가빈 럭스로 키스톤 콤비를 꾸릴 수 있다. 
코리 시거 /OSEN DB
반면 양키스는 올해 첫 풀타임 유격수로 나섰던 글레이버 토레스가 공수에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며 시즌 막판 2루수로 돌아갔다. 유격수 자리가 완전히 비어있다. 우측 펜스 거리가 짧아 좌타자에게 유리한 양키스타디움 특성도 시거에겐 안성맞춤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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