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20도루는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KBO 리그 통산 55차례에 불과할 만큼 진기록이다. 2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알테어는 지난 27일 수원 KT전에서 구단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31홈런 19도루를 기록한 알테어는 6회 도루를 추가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2년 연속 20-20 클럽 가입은 KBO 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에릭 테임즈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알테어는 6-3으로 앞선 4회 좌월 스리런을 터뜨리며 빅이닝 완성에 기여했다.

알테어는 "오늘뿐만 아니라 매일매일이 중요한 게임인데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치게 돼 좋았다. 항상 목표를 가지고 어떠한 숫자를 달성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달성하게 되어 더욱 기쁘고 내년 시즌에는 40-40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NC는 KT를 9-6으로 꺾고 5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선발 이재학(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강동연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이용찬은 상대 추격 의지를 잠재우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KT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리드오프 최정원은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안타를 생산했고 나성범과 알테어는 나란히 3타점을 올렸다.
이동욱 감독은 "최정원, 김주원 테이블세터가 활발하게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고 나성범, 양의지, 알테어, 노진혁 등 중심 타선이 타점으로 연결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4회 알테어의 스리런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재학이 조금 빨리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뒤이어 나온 투수들이 자기 몫을 다하며 마무리 이용찬까지 잘 연결했다. 내일 더블헤더도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