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80% 수준" 10월 ERA 1.76, 멩덴 여권 뺐어야 하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0.28 11: 05

"아직 80% 수준이다".
KIA 타이거즈 외인투수 다니엘 멩덴(28)이 화끈한 호투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2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경기에 등판해 8회 1사까지 단 3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을 수확하며 2021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1경기에 출전해 8승3패, ERA 3.60. 퀄리티스타트는 10번 작성했고, 피안타율 2할4푼2리, WHIP 1.20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 2.63, 탈삼진은 7.89개였다. 전반적으로 수준급의 성적을 남겼다. 

KIA 타이거즈 다니엘 멩덴./OSEN DB

특히 10월 맹위를 떨쳤다. 5경기에서 3승 무패, ERA 1.76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그 가운데 2경기는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투구내용이 전반기와는 달라졌다. KBO리그 타자에 적응해 적극적인 승부,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면서 속전속결의 투구를 했다. 
KIA가 지난 오프시즌에 멩덴을 영입하자 큰 화제를 모았다. 현역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경력을 들어 에이스였던 '브룩스급'이라는 평판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선발로 던질 때는 브룩스를 능가했었다"고 평가도 있엇다. 그러나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작년 시즌 제대로 던지지 못한 것이 우려사항이었다.
KBO리그가 개막하자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완전한 구위를 찾지 못했고, 힘겹게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한국 타자들의 '용규놀이'에 힘겨워했다. 오른팔에 문제가 왔고, 5월 18일 이후 두 달 가깝게 이탈해 미운 오리가 되었다. 후반기 8월과 9월도 그저 그렇게 던졌고 이대로 끝나는듯 싶었다. 
그러나 10월이 되자 수술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냈다. 그런데도 윌리엄스 감독은 "현재 구위는 수술 이전의 80%정도이다 내년에는 더 흥미로울 것이다"며 기대했다. 재계약을 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사인이었다. 멩덴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그것을 증명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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