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주지 않는다” 사령탑 배려에도 중압감 이겨내지 못한 20세 유격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0.28 15: 07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OSEN DB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1위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8으로 패했다. 유격수 김지찬과 2루수 김상수의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2위 KT에 0.5게임차 추격을 당하고 있다. 현재 순위는 삼성이 앞서지만 KT가 잔여경기가 2경기 더 많기 때문에 우승 매직넘버는 KT가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삼성이 매직넘버를 뺏어오기 위해서는 KT와의 격차를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 KT가 NC에 6-9로 패한 지난 27일이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 키움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지찬에게는 뭐라고 말을 하면 큰일난다. 이야기를 안해도 본인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별히 뭔가 말을 해주는 것보다는 중압감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역할인 것 같다”라며 만 20세로 아직 어린 김지찬을 독려했다. 하지만 김지찬은 3회 클러치 에러를 저지르면서 승기를 키움에 내주고 말았다. 6회에는 베테랑 김상수마저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이제 KT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 됐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이 더블헤더 결과에 따라 삼성의 우승이 유력해질 수도 KT가 역전에 성공할 수도 있다. 삼성은 NC를 절실하게 응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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