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오늘만큼은 전국구 구단이다. NC 팬은 물론 삼성, LG 팬들까지 수원 더블헤더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C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있다.
나란히 4경기가 남은 NC는 5강 진입, KT는 우승을 위해 2경기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 NC는 5위 SSG에 1경기 뒤진 7위, KT는 선두 삼성에 0.5경기 뒤진 2위에 위치해 있다. NC는 일단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은 뒤 SSG, 키움의 결과를 봐야하며, KT는 4경기 모두 승리할 경우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경기에 앞서 만난 NC 이동욱 감독은 “2차전 선발은 김태경이다. 1차전부터 이겨야 2차전이 있다. 1차전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며, 만일 놓칠 경우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1차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운영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다만 1차전부터 난적 고영표를 만났다. 고영표의 시즌 NC전 기록은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51. 이 감독은 “좋은 투수라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투수가 100구 가까이 완벽하게 던질 순 없다. 결국 고영표 공을 치냐 못 치냐가 아닌 실투가 왔을 때 결과를 내냐 못 내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NC는 이날 삼성, LG 팬들의 응원까지 등에 업고 더블헤더를 치른다. NC가 KT를 잡아야 두 팀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이에 이 감독은 “팬들이 많아져서 좋다. 좋은 현상이다”라고 웃으며 “일단 우리는 우리 팬들을 위해 이기겠다.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1차전부터 꼭 이기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만 NC는 KT를 만난 뒤 29~30일 다시 삼성을 만난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것. 이 감독은 “(팬들이) 내일은 다시 바뀌는 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며 웃었다.
▲NC 라인업
최정원(2루수)-김주원(유격수)-나성범(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애런 알테어(중견수)-노진혁(유격수)-강진성(3루수)-정진기(좌익수)-김태군(포수), 선발투수 송명기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