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리빌딩, 수베로 감독의 평가 '잘 된 것, 아쉬운 것, 나아질 것' [오!쎈 대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0.28 18: 24

한화 이글스는 올해 성적 보다는 팀 리빌딩을 우선시했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해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영입해 팀 컬러를 바꾸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LG와의 경기에 앞서 한 시즌 동안 진행된 리빌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화는 142경기를 치러 49승82패11무, 승률 3할7푼4리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46승95패3무(승률 .326) 보다는 나아졌다. 30대 선수들을 대거 정리했고, 20대 초중반의 1.5군 야수들에게 많은 출장 기회를 주면서 경험치를 쌓게 했다. 

수베로 감독은 한 시즌 동안 잘 된 부분과, 미진한 부분, 더 나아져야 할 부분을 질문 받자 긴 대답을 들려줬다. 그는 "불펜진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는 경기에서 패인이 된 것도 있었지만, 개개인은 성장을 많이 해냈다. 강재민 불펜 코어 자원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가치를 증명했다. 주현상, 김종수가 후반기에 자기 롤에 맞게 성장했다. 윤호솔이 후반기에 정체된 면이 있지만, 갖고 있는 재능이 있어서 불펜 중심으로 성장할 선수다. 김범수도 있다. 개개인이 성장하고 얻어낸 시즌이라고 본다"고 칭찬했다. 
이어 "베이스러닝에서 주루사, 아웃이 많다.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뛴다는 마음가짐이 생긴 것을 플러스로 생각한다. 경기 중에 틈이 보이면 다음 베이스로 가겠다는 마음, 그것을 실행하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의 기반을 마련했고, 선수들 의식에 심어줬다"고 미진한 부분으로 언급했다. 
그리고 "공격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스트라이크존 확립, 선구안에서 선수들이 메시지를 잘 이해했다. 노시환이 대표적 케이스다. 그는 초반에 굉장히 적극적, 터무니없는 볼에도 스윙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발전하는 것이 확연히 보일 정도였다. 이제는 치고 싶은 공, 쳐야 하는 공에만 스윙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시즌 초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 리빌딩 과정에 대해 전체적으로 만족했다. 수베로 감독은 "팀의 정체성으로 봤을 때 위닝 멘탈리티, 실제 승리로 이어지진 않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나아졌다. 초반에 경기 흐름이 넘어가면 가비지 타임이 많았다. 지금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플레이오프 탈락하면 느슨한 모습이 나오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타이트하게 따라오는 것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속성, 일관성을 강조했다. 그는 "강팀들과 가장 큰 차이는 일관성, 지속성이다. 상위권 팀들은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뛰는데 업앤다운이 적다. 퍼포먼스가 어느 정도 꾸준히 나온다. 우리는 성장 가능성은 분명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라 일관성이 떨어졌다. 언밸런스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빌딩 이후 한 해 반짝 성적을 내는 것이 아니고,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강팀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언급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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