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는 무리였나’ 국대잠수함 빛바랜 11K, KT 선두 도약 또 무산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0.28 18: 15

8회 등판은 무리였을까. 고영표(KT)의 11탈삼진 위력투가 KT의 선두 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고영표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8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웃지 못했다.
전날 NC전 패배로 2위에 그대로 머문 KT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토종 에이스 고영표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즌 기록은 24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9.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대구 삼성전 6이닝 4실점을 비롯해 9월 18일 창원 NC전 이후 4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다만 올해 NC에게는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51로 강했던 터.

2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진행됐다.8회초 1사 1,2루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교체되고 있다 2021.10.28 / soul1014@osen.co.kr

1회부터 3구 삼진 2개를 곁들인 7구 삼자범퇴로 탈삼진쇼의 서막을 열었다. 3회 1사 후 정진기에 첫 안타를 맞을 때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고, 정진기 안타 이후에도 김태군을 3구 루킹 삼진, 최정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손쉽게 이닝을 끝냈다.
4회가 최대 위기였다. 1사 후 나성범의 내야안타와 양의지의 9구 끝 볼넷으로 1, 2루에 처한 것. 그러나 이번에는 애런 알테어와 노진혁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1-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서 최정원을 삼진으로 잡고 승리 요건을 충족.
후반부도 수월했다. 6회 시작과 함께 김주원-나성범을 연속 삼진 처리했고, 양의지의 2루타에 이어 알테어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지만 중견수 배정대가 강한 어깨를 이용한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양의지를 태그아웃시켰다.
1-0이던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삼진 1개를 포함 가볍게 삼자범퇴를 만들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까지 완성했다. 11탈삼진은 지난 2018년 5월 24일 광주 KIA전에서 작성한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었다.
그러나 8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김태군의 내야안타와 김주원의 우전안타로 처한 1사 1, 3루 위기. 이어 나성범을 만나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절묘한 코스로 가며 동점 내야안타가 됐다. 유격수 심우준이 타구를 가까스로 막아낸 사이 3루주자 김기환이 홈을 밟았다. 
고영표는 결국 1-1 무승부 상태에서 마무리 김재윤에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토종 에이스의 11탈삼진 위력투에도 NC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공동 선두 도약이 무산됐다. 여기에 이날 무승부로 사상 최초의 타이브레이커 성사 가능성까지 생긴 상황. 더블헤더 2차전과 향후 일정이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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