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NC가 결국 시즌 도중 발생한 술판 파동을 극복하지 못하며 가을야구 초대장 획득에 실패했다.
NC 다이노스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시즌 16차전)에서 2-5로 패했다.
NC는 142경기 66승 9무 67패를 기록하며 시즌 2경기를 남기고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같은 시간 인천에서 두산을 꺾은 5위 SSG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지며 남은 2경기 전승에도 5위가 불가능해졌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을 무승부로 마친 NC는 2차전에서 강백호의 적시 2루타로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5회 선두 박대온과 최정원의 안타에 이어 나성범의 초구 2타점 역전 2루타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동시에 마운드에서는 지난해 1차 지명 유망주 김태경이 5이닝 1실점 깜짝 호투로 2위 KT 타선 봉쇄에 성공했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7회 선두 유한준의 안타로 처한 1사 1루서 장성우에 우중간으로 향하는 동점 2루타를 맞은 뒤 곧바로 박경수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조용호의 안타와 대주자 송민섭의 도루로 계속된 위기서 심우준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NC는 이에 그치지 않고 8회 유한준에게 쐐기포를 맞으며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와 SSG의 승리가 맞물리며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NC. 지난해 통합우승에 이어 올해도 착실히 시즌을 준비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결국 시즌 도중 원정 숙소 술판 논란으로 박석민, 이명기, 박민우, 권희동 등 핵심전력 4명을 한꺼번에 잃은 게 뼈아팠다.
이들의 공백을 최정원, 김주원 등 신예 선수들로 채우며 그래도 시즌 막바지까지 5강 싸움을 이어왔지만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주전급과 백업의 차이를 극복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NC의 다사다난했던 2021시즌의 결말은 가을야구 탈락이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지금의 전력으로 이 정도까지 온 것도 잘한 것"이라고 백업들의 성장에 의미를 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