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할 게 뭐 있나. 나갈 사람이 곽빈뿐이다."
두산은 30일 대전 두산전 선발투수로 토종 에이스 최원준을 내세웠다. 지난 26일 잠실 키움전 4⅔이닝 77구를 던진 최원준은 3일 휴식을 갖고 이날 마운드에 오른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와일드카드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4위 자리를 확정하기 위해 최원준 카드를 꺼냈다. 이틀 뒤인 11월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리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원준을 이날 최종전에 선발로 쓴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원준이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진다. 3일 휴식이기 때문에 평소 선발 때만큼은 못 던지겠지만 초반 어느 정도 끌고 가야 한다. 그 다음 상황을 보고 승리조가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틀 뒤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투수로는 곽빈이 투입된다. 어깨 근육 피로 누적으로 지난 26일 엔트리 말소된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기약이 없다. 와일드카드 등판은 어렵다.
김 감독은 미란다에 대해 "글쎄, 아직 불편한가 보다. 내일이나 모레까지, 하루아침에 괜찮아질 것은 아닌 듯하다. (등판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얘기 없으니까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승리시 준플레이오프 등판 여부에 대해서도 "거기까지는 얘기해보지 않았다. 와일드카드는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1차전 선발로 "고민할 게 뭐 있나. 나갈 사람이 곽빈밖에 없다"며 "그 다음날 경기가 있으면 김민규가 나간다. 뒤에 이영하를 바로 붙일 수 있다"고 와일드카드가 2차전까지 치러질 경우도 가정했다.
두산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20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외국인 투수 2명 없이 가을야구를 치러야 한다. 미란다의 복귀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토종 선발들의 임무가 막중해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