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PS 진출’ 키움, 이제 최초 '와카 업셋'에 도전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1.01 05: 06

기적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키움 히어로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역대 최초로 '업셋'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
키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시즌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간 키움은 사실 역전 확률이 높지 않았다. 지난달 26일까지만해도 6위에 머무른 키움은 5위 SSG와 1.5게임차로 벌어져 있었고, 7위 NC는 잔여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오히려 7위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OSEN DB

하지만 키움은 이후 3연승을 질주했고 같은 기간 SSG가 3연패에 빠졌다. 결국 키움이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5위로 올라서며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적에 가까운 확률을 뚫어낸 결과. 정말 힘겹게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지만 키움은 다시 0%의 확률과 싸워야한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것은 2015년. 이후 5위팀이 4위팀을 잡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지난해까지 6차례 중 한 번도 없다. 전무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팀이 절대 유리하다. 2경기 중에서 1번만 비겨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 
와일드카드 역대 승률 자체도 5위팀에 암울한 수치다. 지난 6년간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는 총 7번 열렸는데, 5위팀이 승리한 것은 2016년 KIA가 1차전에서 LG에 승리한 것이 유일하다. 당시 KIA는 승부를 2차전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2차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키움은 지금까지 3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2015년과 2018년에는 4위로 경기를 치러 모두 승리했고, 지난해에는 5로 진출해 LG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그래도 상황은 나쁘지 않다. 두산은 외국인투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모두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국내선발 중 가장 믿을만한 투수인 최원준도 시즌 최종전에 등판해 이번 시리즈에서 선발등판은 어렵다.
키움도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가 최종전에 등판해 와일드카드게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안우진, 최원태, 정찬헌 등 국내선발투수가 두산보다 확실히 낫다.
통산 네 번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키움은 대역전극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기적을 가을야구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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