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을 받았던 영건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두산과 키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그 결정전 1차전에서 맞붙는다.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모두 전력에서 이탈한 두산은 선발투수로 곽빈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곽빈은 올 시즌 21경기(98⅔이닝) 4승 7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가을야구 경험이 없고 전체적인 성적은 그리 좋지 않지만 9~10월 성적은 10경기(49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3.31로 페이스가 좋았다. 정규시즌 키움과 만난 경기가 없다는 점도 조금이나마 유리함을 취할 수 있는 요소다.

키움은 안우진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안우진은 올 시즌 21경기(107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한 안우진은 두산을 상대로 2경기(12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2.84로 강했다.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것이 안우진의 강점. 이번이 벌써 네 번째 가을야구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4경기(22⅔이닝) 4승 2홀드 평균자책점 2.38으로 활약했다.
공교롭게도 안우진과 곽빈은 모두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영건들이다. 안우진은 당시 서울권 1차지명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넥센(현 키움)의 지명을 받았고 곽빈은 바로 다음 순번으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고교시절부터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은 안우진은 계약금 6억원을 받으며 지난해 장재영이 9억원을 받기 전까지 구단 역대 최고 계약금 기록을 지켰다. 곽빈도 3억원으로 적지 않은 계약금을 받으면서 높은 기대치를 증명했다.
두 투수는 1차지명 이후 사뭇 다른 커리어를 쌓아갔다. 먼저 1군 무대를 밟은 쪽은 곽빈. 시즌 시작과 함께 곧바로 1군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데뷔 시즌 32경기(31이닝) 3승 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55를 기록하고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무려 3년 가까이 동안 공백을 가져야했다.
안우진은 데뷔 첫 해 정규시즌에서는 중용받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1군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꾸준한 기회를 받으며 키움의 주축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KBO리그는 내년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부터 1차지명 제도를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를 재개한다. 이제는 볼 수 없게된 1차지명 유망주들의 맞대결에서 누가 승리하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