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PS 경험 없는 대체 요원 WS 5차전 선발로 확정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1.01 04: 07

[OSEN=LA, 이사부 통신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이틀 연속 포스트시즌 '초보' 투수를 선발로 기용한다.
애틀랜타는 1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벌어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좌완 터커 데이비슨(25)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터커는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북쪽으로 4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한 호텔 로비에서 TV로 지켜봤다. 애초 월드시리즈 로스터는 물론이고 앞선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그는 들지 못했었다. 그러나 1차전에서 애틀랜타의 선발 투수로 나섰던 찰리 모튼이 타구에 맞아 오른발에 골절상을 입으면서 로스터에서 제외되자 그 자리를 대신 채웠다.

[사진] 터커 데이비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장 기용할 선발 투수가 없는 애틀랜타는 지난 31일 3-2로 역전승을 거둔 4차전에서는 구원 투수인 딜런 리를 오프너로 내세웠다. 그래도 리는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전에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 두 차례 구원 등판한 경력이라도 있었다.
데이비슨은 지금까지 월드시리즈는 당연하고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올라본 적이 없다. 지난해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5게임에 선발 등판해 21⅔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그래도 이번 시즌에는 4게임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리와 마찬가지로 데이비슨 역시 오프너로 기용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리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애틀랜타는 기대한다. 그가 부상으로 4개월 정도 쉬었지만, 보직이 선발이기 때문이다. 전날 리는 공 3개를 던진 후 카일 라이트가 바로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었다. 데이비슨이 2이닝 정도만 막아주면 이어 A.J. 민터나 드루 스마일리, 제시 차베스 등이 바로 구원 등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을 대체 훈련 사이트에서 시작해 마이너를 오가던 데이비슨은 5월 19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으나 다시 마이너로 내려갔다. 6월 4일 워싱턴 내셔널스(5⅔이닝 무실점)와의 경기에서 다시 선발로 복귀해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6이닝 무실점), 16일 보스턴 레드삭스(2⅓이닝 5실점)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왼쪽 팔뚝의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 신세를 진 그는 포스트시즌 개막과 함께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시작해 월드시리즈에 맞춰 복귀했다. 
한편, 휴스턴은 예고대로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던 프램버 발데스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 명예회복에 나선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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