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의 타이브레이커에서 결승타를 터뜨린 강백호(KT)가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최고의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강백호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 6회 2사 1,3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심우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박시영, 김재윤의 무실점 투구로 1-0 승리를 가져왔다.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백호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컨디션 유지를 잘하면 내가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을지 확인한 것도 소득이었다. 몸 상태를 잘 유지하고 타격감을 잘 지키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인 타이틀 획득 가능성도 높았으나 아쉽게도 빈손이 됐다. 무관의 제왕이라도 괜찮다.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개인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모두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괜찮다"는 게 강백호의 말이다.
정규 시즌 우승 스토리의 마침표를 찍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돌이켜 보면 위기를 통해 한층 더 강해졌다. 강백호는 "우리 팀 선수들이 1등을 못해봤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본다. 시행착오를 잘 이겨내 오늘 경기까지 할 수 있었다. 서로 믿었기에 값진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원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백호에게 한국시리즈 울렁증은 없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오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올 시즌 정규 시즌에서 숨막히는 경기를 많이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