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이 입대를 선택했다.
최채흥은 1일 국군체육부대(상무)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2년 정기 선수선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달성과 더불어 토종 투수 평균 자책점 1위에 올랐던 최채흥은 가을 무대를 앞두고 역할이 바뀌었다. 익숙했던 선발 대신 불펜에서 대기한다. 팀을 위한 희생이다.

보직 변경을 예상하고 조용히 준비해올 만큼 스마트하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기대를 모았던 지난달 22일과 23일 KT와의 홈 2연전에서 상대의 득점 기회를 억제하며 이틀 연속 홀드를 챙겼다.
최채흥은 30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구원 등판해 4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채흥은 올 가을 삼성 마운드의 조커로 활약할 전망. 가을 야구를 앞두고 선발에서 중간으로 역할이 바뀐 그는 "지금 주어진 역할에 만족한다. 역할은 달라졌지만 중요한 상황에 나오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감있게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데뷔 첫 가을 야구에 나서는 최채흥은 "처음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기 때문에 설리기도 하고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도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채흥은 입대 전 마지막 가을 잔치에서 불꽃 투혼을 선보일 태세다.
한편 상무 1차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KIA 최원준, LG 이상영, NC 최정원, 삼성 최지광 등 1군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