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오재원 없는 가을 라인업…사령탑 “지금이 최상의 타선” [WC1]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01 16: 29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가을 베테랑 김재호, 오재원까지 라인업에 없는 상황. 그러나 사령탑은 올 시즌 내내 자리를 지킨 선수들을 신뢰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김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래도 여기까지 올라왔다. 지금 상황에서는 매 경기 계속 잘하는 수밖에 없다. 결과는 끝나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 OSEN DB

두산은 그 동안 가을의 영광을 이끈 오재원을 아예 와일드카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재호는 엔트리에 승선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벤치 대기. 김 감독은 “시즌 내내 이렇게 계속 해왔고, 지금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다. 최상의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들뿐만 아니라 아리엘 미란다-워커 로켓 외국인 원투펀치도 부상으로 제외됐다. 미란다는 탈삼진 신기록 작성 후 어깨 피로가 누적됐고, 로켓은 팔꿈치 수술을 위해 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났다. 이로 인해 토종 투수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
김 감독은 “오늘 곽빈, 내일 김민규 등판 예정이다. 사실 이영하도 선발 생각을 해봤는데 중간에서 그 동안 많이 던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무리다. 오늘 경기 결과를 보고 마운드 운영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마 홍건희, 이영하가 중요한 순간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7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게 됐지만 세대교체로 인해 올해는 큰 경기가 처음인 선수들이 제법 있다. 김 감독은 “특별히 내가 전할 메시지는 없다. 오히려 전하면 선수들이 ‘감독님이 왜 저러시나’ 할 것”이라고 웃으며 “김재호를 비롯해 고참들이 뒤에서 다독거리고 잘할 것이다. 승패는 하늘에 맡기고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두산 1차전 라인업
정수빈(중견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강승호(2루수)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