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같지만 자세히 보면 4위 같지 않은 두산 베어스의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령탑에게 특별한 묘책이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의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준플레이오프에 가기 위해 두산은 최소 1무, 키움은 무조건 2승이 필요하다.
그러나 두산의 이번 가을은 순위를 비롯해 모든 상황이 다소 낯설다. 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 외국인 원투펀치가 부상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시즌 막바지까지 순위싸움을 펼친 탓에 1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 아닌 곽빈이 낙점됐다. 2018 1차 지명 곽빈은 이번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다.

김 감독은 “(곽빈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나도 부담스럽다”고 웃으며 “그래도 이전 경기 잘 던졌다. 오히려 막내니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외국인 듀오의 부재로 당장 오는 2차전과 준플레이오프에 갈 경우 선발투수 역시 고민이 큰 상황. 김 감독은 “순리대로 간다면 오늘 곽빈, 내일 김민규”라고 알리며 “미란다는 현재 업데이트가 안 되고 있다. 이에 이영하 선발 전환도 생각해봤지만 그 동안 중간에서 너무 던져 이번 시리즈 선발은 무리”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향후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김재호를 비롯한 고참들이 뒤에서 다독거리고 잘할 것이다. 승패는 하늘에 맡기고 다들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지금이 최상의 라인업이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