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바라는 시나리오 대로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열린다.
정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에서 기다리고 있는 LG는 두산과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1경기로 끝나지 않고 2차전까지 가는 것이 유리하다. 뜻대로 됐다. 게다가 1차전부터 경기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양 팀 불펜진의 필승조들이 모두 등판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5위 키움이 4위 두산에 7-4로 승리했다. 이제 2일 열리는 2차전에서 준PO 진출팀이 결정된다.

키움이 2차전까지 승리하면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업셋에 성공하며 준PO에 진출한다. 두산은 무승부(연장 15회)를 기록해도 준PO에 올라갈 수 있다.
키움은 선발 안우진이 6회까지 완벽하게 던지다 7회 2실점, 동점을 허용하고 교체됐다. 불펜 에이스 조상우는 8회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조상우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3구를 던졌다.
두산은 곽빈이 5회 1점을 허용하고 교체됐다. 불펜진의 이현승, 홍건희, 이영하 그리고 마무리 김강률까지 8회 조기 등판했다. 홍건희, 이영하, 김강률이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2일 와일드카드 2차전이 열리고, 3일 하루 쉬고, 4일 준PO 1차전이 열린다. 와일드카드 2차전 승리팀은 체력 소모, 불펜 운영에 부담을 갖기 마련이다.
키움은 선발이 좋은 편이지만 불펜은 조상우, 김재웅의 의존도가 높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2명이 부상으로 빠져 선발 무게감이 약해졌다. 공격력이 두산, 키움 보다 약한 LG는 어느 팀이든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까지 치르며 투수들이 지치는 것이 좋다.
한편 LG는 1일 저녁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선수단이 모여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2~3일 단체 훈련을 실시하고, 준플레이오프 엔트리를 확정한다.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 켈리가 각각 7일과 5일을 쉬고 준PO 1~2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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