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4위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혈투 끝 1차전을 내줬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1차전에서 4-7로 패했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시리즈 통과가 가능했지만 이날 패배로 오는 2일 2차전을 치르는 처지가 됐다. 물론 2차전 역시 무승부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지만 승부는 이제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선발 곽빈의 4⅔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깜짝 호투와 김인태, 김재환의 승부처 한방이 터졌지만 불펜이 키움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이영하, 김강률의 부진이 가장 뼈아팠다. 여기에 팀의 자랑인 수비마저 승부처 보이지 않는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음은 두산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초반 곽빈이 생각보다 잘 던졌고 팽팽하게 갔는데 아쉽다. 필승조 투수들이 부담이 있었는지 승부해야하는 카운트에 어렵게 가서 카운트를 빼앗겼다. 경험이 있는 승리조가 아니다. 그게 패인이다.
▲2차전도 이 투수들이 그대로 나와야 하는데
다 승부하라고 해야한다. 구질 선택도 그렇고 아쉬움이 있다.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공을 선택해야 하는데 타자를 잡고 싶은 마음에 구종 선택이 잘못됐다. 마지막 이정후를 쉽게 승부한 것도 아쉽다.
▲수비도 평소보다 견고하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굉장히 중요한 건데 그것도 아쉽다. 두 번째 희생플라이는 야수가 커트해서 던지는 게 정확한데 잔잔하게 보이지 않는 실수가 있었다. 풀카운트 런앤히트 수비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아쉽다.
▲오랜만에 1만 단위 관중이 들어온 영향도 있었을까
영향을 받은 선수도 있고 안 받은 선수도 있었을 텐데 우리가 조금 받은 것 같다. 이영하, 홍건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았다. 내일도 던져야하니 오늘을 경험을 토대로 편안하게 잘 던져서 좋은 결과 나왔으면 좋겠다.
▲2차전 김재호 선발 가능성은
글쎄요. 내일은 투수(정찬헌) 공이 빠르지 않다. 김재호 컨택이 괜찮아 생각을 하고 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