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이정후가 9회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결승타를 기록했고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안우진은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홍원기 감독은 “매일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하고 있다. 오늘 총력전을 펼친 결과 승리해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선발투수 안우진은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7회 대타 김인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홍원기 감독은 “초반에 안우진의 구위가 워낙 좋았다. 뒤에 필승조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안우진이 워낙 강해서 타이밍을 망설였다. 최대한 길게 가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오늘 안우진의 투구에서 유일한 실수인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8회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1⅓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도 43구로 많아 2차전 등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내일 컨디션을 점검해봐야겠지만 2차전도 내일이 없는 경기다. 등판이 힘들다고 하면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흔들리는 조상우에게 9회를 맡긴 이유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제일 큰 것은 믿음이다. 초반에는 안우진이 강해서 밀어붙였고 조상우도 마무리투수이기 때문에 끝까지 믿었다”라며 투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홍원기 감독은 “잠실구장이지만 많은 팬분들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우리가 후반에 점수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즐겁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면서 2차전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