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8년 경력’의 밥 멜빈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명예회복을 위한 첫 단추인 사령탑 선임 절차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새로운 사령탑으로 밥 멜빈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샌디에이고 역사상 22번째 사령탑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제이스 팅글러 감독을 경질한 샌디에이고는 덕아웃 분위기를 휘어잡고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개성 강한 선수단을 통솔할 수 있는 리더십 있는 베테랑 감독을 원했다. 올해 샌디에이고는 지난 오프시즌 의욕적인 선수단 강화에도 불구하고 79승83패로 성적을 내지 못한 이유로 사령탑 리더십의 부재를 꼽기도 했다. 팅글러 감독의 전임자인 앤디 그린 감독도 감독 경험이 없었고 30대 후반이었다. 별다른 존재감을 내비치지 못한 감독들이었다.

결국 브루스 보치, 론 워싱턴, 제프 배니스터 등 강한 리더십을 가진 베테랑 지도자들이 물망에 올랐고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선택은 의외로 밥 멜빈이었다. 오는 2022년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이 되어 있었지만 오클랜드는 샌디에이고의 감독 인터뷰를 허락했고 멜빈 감독도 샌디에이고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A.J. 프렐러 단장은 “밥 멜빈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고 메이저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검증된 기록들과 엄청난 지식을 보유한 지도자다”라며 “선임 과정에서 멜빈 감독은 우리에 구단에 야구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자연스러운 현재를 이끌 능력을 보여줬다. 감독 커리어에서 그의 선수들이 어떻게 재능을 끌어낼 수 있었는지 확인을 했다. 멜빈 감독은 우리 샌디에이고에 우승을 안겨주고 재능 있는 선수단을 올바르게 이끌 적임자라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밥 멜빈 감독은 지난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 2009년 초반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감독 직을 역임했다. 그리고 2011년부터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장기간 사령탑을 맡았다.
감독으로 통산 2618경기를 소화했고 1346승 1272패로 승률 5할1푼4리를 기록했다. 올해 오클랜드에서는 86승76패를 기록했다. ‘올해의 감독’을 통산 3차례나 수상할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