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한 합숙 훈련을 실시했다. 3일까지 이틀 동안 훈련을 하고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준비한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올 시즌 63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있는 키움과 두산을 상대로 모두 성적이 괜찮은 편이다. 키움에 7경기 4세이브 1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두산 상대로는 8경기 1패 4세이브 1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2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어제 와일드카드 경기를 봤다. "남의 경기를 보니까 닭살 돋는 장면도 나오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닭살은 어느 장면에서 돋았을까. 고우석은 "(9회 2사 후) 이정후가 쳤을 때 였다. 처음 동점 됐을 때는 투수들이 어려운 경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재환의) 홈런 동점이 대단했다. 2사 후에 볼넷으로 주자 나가서 이정후의 싹쓸이 안타가 나오면서 소름 돋는다"고 말했다.
키움과 두산의 마무리 조상우와 김강률이 모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조상우는 동점 홈런을 맞았고, 김강률은 결승점을 허용했다. 고우석은 "같은 마무리 투수로서 나 였으면 어떻게 던졌을까 생각해봤고, 모든 승부가 어려운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느 팀이랑 붙고 싶은지를 묻자, 고우석은 "솔직하게는 둘 다 안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한 팀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음, 지금까지 (와일드카드) 업셋이 없었다고 한다. 팬 입장에서 업셋이 되면 뭔가 극적이지 않을까.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하면, 우리가 업셋 팀을 상대하려면 기세 좋은 팀이라 부담도 될 거 같다. 둘 다 안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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