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충격패로 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베어스가 2차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준플레이오프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일 1차전 4-7 충격패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르게 된 4위 두산. 물론 여전히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행이 가능한 상황이나 이날은 키움과 마찬가지로 1패면 가을이 종료된다. 어떻게 보면 전날 패배로 판이 뒤집혔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외국인투수 부재로 이날 선발 매치업(김민규 vs 정찬헌) 역시 객관적 전력 상 열세다.

김 감독은 “(김)민규가 어느 정도 던질지 모르겠지만 나갈 수 있는 필승카드는 다 나가야한다. 필승조가 잘 던지다가 안 좋았는데 그래도 오늘 역시 상황에 따라 나가야한다”며 “최원준까지 불펜 대기한다. 나갈 수 있는 상황이면 나간다”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어 “올 시즌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잘해왔다. 어제 경기도 너무 잘했고 필승조가 조금 안 좋았지만 그 선수들이 시즌 막판에 팀을 위해서 힘들게 했기에 이런 경기를 하고 있다. 팬들 앞에서 쉽게 이야기할 수 없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선발 김민규를 향해서도 굳은 신뢰를 보냈다. 김 감독은 “사실 지금은 누구를 내보내도 다 불안하다. 하늘에 맡기겠다”며 “본인도 잘 던지고 싶겠지만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래도 이전 경기에 잘했으니 오늘 자신감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 작년에도 정말 중요한 경기 잘 던져줬는데 믿겠다”고 밝혔다.
▲두산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 선발투수 김민규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