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빛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8-16으로 패하며 이틀만에 가을야구를 접어야만 했다.
하지만 5위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타격왕 이정후의 활약을 눈부셨다.

이정후는 이틀동안 치러진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에서 9타수 5안타 5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올시즌 타격왕다운 면모를 보였다. 1차전 9회말 2사 이후 결승타를 날려 키움의 가을야구를 하루 더 끌고 갔고 2차전에서는 팀은 패배했지만 9-1로 끌려가던 5회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정후의 활약만으로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종료 후 이정후는 가을야구 탈락의 아쉬움을 삼키며 두산 선수단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축하해줬다. 하지만 짧았던 가을야구의 여운이 못내 아쉬웠던지 헬멧으로 얼굴을 감싸며 분한 마음을 표시했다.
WC 1,2차전에서 보여줬던 이정후의 활약과 열정적있던 그의 포효는 키움 팬들 뿐만 아니라 야구 팬들의 마음 속에 큰 인상을 남겼을 듯하다. 비록 이정후의 가을야구는 끝났지만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 바람의 손자 별명처럼 슈퍼스타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한게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패배 속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면 패배한 경험도 가치가 있다고 할수 있다.
가을야구의 패배의 아쉬움을 맛본 이정후는 내년 더욱 성장된 모습으로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아쉽게 가을야구를 끝낸 이정후의 와일드카드 활약상을 사진으로 모았다. /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