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전패’ 키움, 이번에도 ‘통곡의 벽’ 두산 넘지 못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1.03 06: 18

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베어스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8-16으로 패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벌인 키움은 마지막 3경기에서 3연승을 내달리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도 7-4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결국 1승을 남겨두고 가을야구를 마감하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 /OSEN DB

공교롭게도 키움은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만나 단 한 번도 시리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첫 포스트시즌 진출인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2승을 선점했지만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리버스 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2015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만난 키움은 2연패를 당한 후 반격에 성공했지만 4차전에서 다시 패하며 1승 3패로 물러났다.
두 팀이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난 것은 2019년이다. 당시 리그 3위를 기록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LG와 SK(현 SSG)를 꺾고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1위 두산을 만난 키움은 4전 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두산과 네 번째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벌인 키움은 이번에도 1승 1패로 물러나며 두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 전부터 부상선수가 나오면서 완전체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다.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시즌 초반 스타트가 좋았다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어린 투수들이 많이 성장해서 내년 시즌을 희망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다음 시즌을 기대했다.
키움은 다음 포스트시즌 맞대결에서는 두산을 꺾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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