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보고 싶었는데...KIA와 동행중단 윌리엄스 씁쓸한 귀국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1.03 09: 06

KIA 타이거즈 지휘봉을 놓은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이 3일 씁쓸하게 미국으로 돌아갔다. 
구단은 시즌 9위로 마감한 성적 책임을 물러 윌리엄스 감독과 잔여 계약을 해지했다. 이화원 대표이사와 조계현 단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윌리엄스 감독의 계약해지는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끝나자 곧바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원래 예정된 3일 출국이 돌아오지 못하는 귀국길이 되었다. 

KIA 타이거즈 지휘봉을 놓은 맷 윌리엄스 전 감독./OSEN DB

2년동안 지휘하면서 6위와 9위에 그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외국인 감독을 초빙해 구단 전반에 새바람을 불어 넣으려는 계획도 수포가 되었다. 전혀 외국인감독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물론 2020년 나지완의 재기와 최원준의 주전 도약, 2021년 윤중현 발탁, 임기영의 풀타임 선발, 장현식-졍해영의 급부상 등 긍정적 요소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윌리엄스 감독이 야심차게 챙기려던 선수가 한 명 있었다. 2022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김도영(광주 동성고 3학년)이었다.
오늘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하는 1군 마무리 캠프에 합류시킬 계획이었다. 대개 신인들은 4일 함평훈련장에서 시작하는 퓨처스 캠프에서 포함되는데 김도영을 1군에 부르려고 한 것이다. 
2022 신인 1차 지명를 받은 김도영./OSEN DB
그러나 신인들은 보다 기술훈련이 필요하다는 내부 보고에 생각을 바꿨다. 일단 4일 함평에서 훈련을 시작하도록 했다. 대신 18일 1군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만큼 김도영의 가능성을 크게 기대했다. 
김도영은 5툴 야수로 슈퍼루키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타격, 수비, 강한 어깨는 물론 발 빠르기는 전성기시절 이종범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시즌 목표를 질문 받자 "개막전 리드오프"라고 당장하게 밝혔다. "신인왕이 되고 싶다"고도 했다. 
KIA는 리드오프가 없다. 2년 동안 부동의 리드오프로 활약한 최원준이 시즌을 마치고 상무 입대를 할 예정이다. 적어도 내후년 중반까지는 새로운 리드오프를 발탁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 자리에 19살의 김도영이 앉을 가능성도 있다. 윌리엄스 감독의 마음속에도 그런 기대가 있었다. 지명을 받은 직후부터 김도영에 많은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질되면서 슈퍼루키와 함께 못하게 됐다. 슈퍼루키는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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