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간다" 개막전 선발 고교 동문 트리오, WS에서 뭉쳤다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1.03 09: 33

[OSEN=LA, 이사부 통신원] 2021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나란히 소속팀의 선발투수로 나서 화제가 됐던 LA 인근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교 동문 3명이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한데 뭉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잭 플래허티(25)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루카스 지올리토(27)는 3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맥스 프리드(27)를 응원하기 위해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를 찾는다.
비록 한 명은 마운드 위에, 다른 두 명은 관중석에 있지만, 이들의 동문회는 ESPN이 단독보도를 했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여기에 한 명 더 이들이 고교 재학시절 코치였던 맷 라코어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교 애슬레틱 디렉터도 동행한다.

[사진] 맥스 프리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올리토는 경기에 앞서 "솔직히 약간 질투도 난다"며 월드시리즈에서 경기를 하는 프리드에 대해 소감을 밝힌 뒤 "그러나 동시에 너무 흥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실 미국 전역의 1만 개가 넘는 고등학교 야구팀에서 메이저리거 한 명만 나오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같은 고교 팀에서 함께 뛰었던 이들은 이번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동시에 나서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들은 학년은 다르지만 같이 팀에서 뛰었다. 프리드와 지올리토가 2012년 나란히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혔고, 2년 뒤 플래허티가 역시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았다. 프리드는 전체 7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올리토는 16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 플래허티는 34순위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지올리토가 플래허티와 고교 동문 빅리그 첫 선발 맞대결을 펼쳐 지올리토가 승리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프리드는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4, 지올리토는 31경기에 선발로 나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잭 플래허티는 부상으로 인해 17경기(15경기 선발)에 출전,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에 만족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거들은 다른 선수들의 경기는 잘 보지 않지만, 이번 시즌에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친구나 전 동료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경우가 많이 눈에 띄고 있다. 지난달 7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던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와일드카드 게임에는 후안 소토가 관중석에서 워싱턴의 전 동료였던 맥스 슈어저와 트레이 터너를 응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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