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타율 1할이었던 타자가 트레이드 후 월드시리즈 MVP까지 올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29)가 대반전의 주인공이다.
솔레어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6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회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솔레어의 한 방에 힘입어 6차전을 7-0으로 승리한 애틀랜타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휴스턴을 꺾었다. 지난 1995년 이후 26년 만에 구단 역대 4번째 WS 정상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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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MVP는 솔레어가 선정됐다. 쿠바 출신 월드시리즈 MVP는 지난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 우승을 이끈 투수 리반 에르난데스에 이어 24년 만이다.
솔레어는 이번 WS 6경기에서 20타수 6안타 타율 3할 3홈런 6타점 OPS 1.191로 활약했다. 홈런 3방이 모두 결정적일 때 터져 나왔다.
1차전부터 1회 첫 타석 선두타자 홈런으로 시작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이어 4차전 1-2로 뒤진 7회 대타로 나와 투런 홈런을 때리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마지막이 된 6차전 선제 스리런까지 WS 홈런 3방 모두 결승포로 영양가 만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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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솔레어는 2016년 첫 WS 우승을 경험했다. 우승 후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됐고, 2019년 개인 최다 48홈런으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갑자기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도 7월말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전까지 94경기 타율 1할9푼2리 13홈런 37타점 OPS .658에 그쳤다. 1할대 타율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애틀랜타로 옮긴 뒤 55경기 타율 2할6푼9리 14홈런 33타점 OPS .882로 반등했다.
가을야구에서 또 한 번 시련이 있었다. 디비전시리즈 기간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악재 속에 챔피언십시리즈는 교체로 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동료들의 활약으로 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복귀했고, 결정적인 홈런 3방으로 WS MVP까지 거머쥐었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팀을 옮겨 WS MVP가 된 케이스는 1969년 뉴욕 메츠 돈 클렌데논,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스티브 피어스에 이어 솔레어가 역대 3번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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