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고민 많았던 SSG, 폰트 잡고 가빌리오 교체하나 [오!쎈 이슈]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1.03 20: 37

SSG 랜더스는 내년 시즌 선발진을 어떻게 운영할까. 외국인 투수 2명을 두고 관심이 커진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을 6위로 마쳤다. 지난달 30일, KT 위즈와 시즌 최종전까지 결과를 두고 치열하게 5강 싸움을 벌였지만 3-8로 패하면서 144경기 66승 14무 64패, 승률 .508로 6위에 머물렀다.
4위까지 노려보기도 했지만, 막판에 5위를 지키지 못하고 6위로 밀렸다. 그래도 최종 순위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김원형 감독이 없는 살림에 잘 꾸려나갔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 / OSEN DB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투수 윤희상도 애정이 담긴 팀을 보면서 “정말 없는 살림에 최선을 다해준 랜더스. 정말 대단한 시즌이었다”라고 감쌌다.
SSG는 올해 선발진 붕괴로 힘겹게 버텼다. 전반기에 ‘토종 원투 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이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제주 캠프 때부터 함께 시즌을 준비한 아티 르위키는 두 차례 부상 끝에 짐을 쌌다.
새로 영입한 샘 가빌리오와 ‘1선발’ 임무를 기대했던 윌머 폰트에게 기대를 걸어야 했다. 남은 선발 3자리는 오원석, 정수민, 김정빈, 이태양, 최민준 등 여럿이 투입됐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2명도 꾸준하지 못했다. 폰트는 담 증세, 옆구리 부상 등으로 34일간 공백이 있었다. 대체 외국인 투수 가빌리오는 시즌 막판에는 한결 나아지는 듯했지만 2선발로 맡기기에는 부족했다.
SSG는 내년 시즌 초반에는 박종훈과 문승원 없이 가야 한다. 그들은 내년 빨라도 5월말 복귀를 보고 있다. 예정 복귀 날짜는 6월이다. 3선발, 4선발을 맡아 줄 선발 요원이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외국인 투수 2명이 1선발, 2선발로 초반부터 선발진을 이끌어줘야 한다. 일단 폰트는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속 150km가 넘는 묵직한 공을 보여줬다. 기복이 있었지만, 이정도 구위를 갖고 있는 투수 영입이 보장되지 않는다.
가빌리오는 시즌 도중에도 회의적이었다. 시장을 더 살펴야겠지만, 올해 선발진 균열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만큼, 건강하고 제 몫을 끝까지 다해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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