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컷오프 2명은 누가 될까.
지난 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선수단의 훈련. 오후 훈련의 시작은 수비였다. 김민호 수비코치의 지휘로 내야수들의 홈 송구, 내외야의 홈 중계 플레이, 내야 병살 플레이 등을 반복해서 실시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30명(매 경기 출장 28명)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투수 13명과 야수 17명으로 엔트리를 짤 생각이다.

류 감독은 “합숙 훈련에 야수 19명이 있다. 오지환이 있었을 경우에는 백업을 1명 정도 누구를 할지 고민했을 거다. 내일까지 훈련을 보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어느 선수가 효과적인 엔트리 구성이 될지 고민하겠다. (탈락)2명은 내일 선택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움이 아닌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상대로 결정됐는데, LG의 엔트리 구상은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류 감독은 “대타 대수비를 누구를 넣고 빼느냐다. 키움이 왼손 좌완이 조금 더 많지만, (양 팀 전력이) 비슷하다고 본다. 우리의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투수 13명은 마음의 결정을 했다. 좌완 롱릴리프로 임준형이 들어가고, 이상영은 빠졌다. 류 감독은 “투수 엔트리는 결정했다. 임준형은 성적을 떠나서 마운드에서 내용이 좋다. 신뢰를 줄 수 있다. 중요한 단기전이고 경험이 없지만, 쓰임새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LG의 수비 훈련, 포수로는 유강남, 이성우 2명이 번갈아 홈에서 캐칭을 했다. 1루수(3명)는 문보경, 이영빈, 김용의. 2루수(2명)는 서건창, 정주현. 유격수(3명)는 구본혁, 장준원, 손호영. 3루수(1명)는 김민성이 자리를 잡고서 훈련을 했다.
외야수는 6명이 세 포지션에서 2명씩 수비 훈련을 했다. 우익수에는 채은성, 안익훈. 좌익수에는 김현수, 문성주. 중견수에는 홍창기, 신민재가 자리를 잡고서 홈 송구를 했다.
외야수 이형종은 수비 훈련 때 참가하지 않고 1루측 파울 지역에 서 있었다. 팀 전체 훈련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후 외야수들만 외야에서 송구 훈련을 할 때는 코치 옆에서 공을 받아주는 도우미 역할을 잠깐 했다. 송구 훈련도 하지 않았다. 이형종은 시즌 막판 주로 대타로 출장했다.
19명의 야수가 합숙 훈련에 참가했는데, 이날 오후 훈련에서 마지막 19번째 선수는 보이지 않았다. 외야수 이재원은 없었고, 3번째 포수도 오후 훈련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류지현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즌 막판 스타팅 멤버에서 주로 5번타자로 나선 오지환이 빠졌다. 타순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류 감독은 “시즌 후반에 2~3번 타자의 자리바꿈, 5번 오지환 고정, 신예들을 하위타순에 넣었다. 상대팀, 선발 투수에 따라 구상을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류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잠깐 TV로 보며 많은 팬들이 모인 잠실구장을 반겼다. 그는 “(관중 응원) 보면서 설레더라. 그 기운을 알고 있으니까. 외야 빈 자리가 제법 있어서 한편으론 더 꽉 채워줬으면, 선수들이 더 좋은 기운을 받지 않을까 한다”며 “좋은 내용의 플레이를 보여 드리려고 한다. 팬들이 박수치는 플레이를 한다면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는 예전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