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팅 없이는 우승 못해" 조롱받는 휴스턴, 사인훔치기 꼬리표 떼지 못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1.03 17: 05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사인 스캔들 이후 오명을 벗기 위해 나섰던 2021년 월드시리즈에서 결국 패퇴했다. 다저스 매체는 조롱했다.
휴스턴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애틀랜타 브레이스브와의 경기에서 0-7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2승4패에 머물며 2017년 이후 4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2017년. 문제의 휴스턴이 우승했던 시기다. 당시 휴스턴은 홈 경기에서 카메라와 전자기기, 그리고 쓰레기 통을 활용해서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를 펼쳤다는 폭로가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가 시작됐고 AJ 힌치 감독, 제프 르나우 단장이 자격정지를 당하고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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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도 벌금을 받았고 2020~2021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 당했다. 휴스턴의 2017년 우승의 정당성이 의심 받았다. 당시 우승은 ‘치팅(속임수)’로 이뤄졌다는 비판이 커졌다. 우승 자격은 유지가 되면서 사무국의 조사에 봐주기 논란까지 발생했다.
휴스턴을 향한 분노는 커졌고 가는 곳마다 조롱 받았다. 특히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패퇴한 LA 다저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다저스는 이후 휴스턴에 복수를 원했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만나지 못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휴스턴은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탬파베이에 패하며 만나지 못했다. 올해는 반대로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다저스가 올라오지 못했다. 그리고 휴스턴의 복수를 올해 애틀랜타가 대신 해준 셈이다.
다저스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패배 이후 곧장 애틀랜타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SNS 코멘트를 올렸다. 그리도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네이션’은 더 노골적으로 휴스턴을 조롱했다. ‘다저네이션’ SNS는 “휴스턴은 아직 치팅 없이 우승하지 못했다”고 적으며 휴스턴의 준우승에 통쾌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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