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더하기' 만큼"…라붐, 유정 탈퇴→4인조 새출발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11.03 17: 15

4인조로 재정비된 라붐이 '상상더하기' 역주행 열기를 이어간다.
3일 오후 라붐의 미니 3집 '블라썸(BLOSSOM)'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이날 소연은 "컴백하는 이 순간을 몇개월, 몇년간 꿈꿔왔다. 너무 설레고 무대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상상하시는 라붐의 모습을 저희가 상상해서 나왔다. 만족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라붐은 이번 컴백을 앞두고 리더 유정가 탈퇴하면서 4인조로 재정비됐다. 소연은 "소속사도 새롭게 함께하게 됐다. 멤버 변화가 있었지만 변화가 생각나지 않도록 '지금의 라붐이 완전체구나'라고 각인되는게 목표다. 예쁘게 봐달라"고 전했다.
이번 활동부터 지엔에서 본명으로 활동명을 변경하게 된 진예는 "재정비를 앞두고 재계약 시즌이라 얘기를 많이 했다. 마음속에는 다들 라붐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그래, 다시 해보자'라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라썸(BLOSSOM)'은 지난해 12월 발매된 'Cheese (치즈)' 이후 약 1년만에 선보이는 신보. 솔빈은 이번 앨범만의 차별점을 묻자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친근한 멜로디를 들려드리려고 했고, 가사도 편하고 좋은 노랫말 들려드리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은 컴백인 만큼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달랐다고. 진예는 "멤버들이 다 잘 맞는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잘 만들어보자' 얘기했던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소연은 "멤버들이 완전 적극적이었다. 이전에도 적극적이었지만 이번에는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더 수월했던 것 같다. 의견이 한명이 안맞거나 하는게 없이 모두가 다 따라주고 같이 가려고 했던게 좋았다"고 말했고, 솔빈 역시 "마음이 합이 잘맞고 피드백을 서로서로 주면 다 수용하려는 마인드가 너무 행복했다. 더 발전할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연이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곡 '키스 키스'(Kiss Kiss)는 흩어지는 꽃잎처럼 사뿐히,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강렬하게 사랑을 표현한 곡이다. 소연은 앨범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여성미를 부각시키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밝은 느낌이지만 마냥 해맑지만은 않은, 여인이 된듯한 라붐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그부분을 주위깊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블라썸(BLOSSOM)' 컴백 전 라붐은 '상상더하기'의 역주행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소연은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 저희한테 일어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진예랑 항상 아침에 일어나면 '이게 사실이야? 꿈 아니야?'라고 얘기했다. 실감이 안났는데 여러 지인들의 연락을 통해 '정말 우리 노래가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구나', '7년이 보상 받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친언니가 '네가 헛고생 한게 아닌 것 같다'고 말해줬다. 보상받는 느낌이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역주행 이후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무대를 꾸미게 됐을때의 심경도 전했다. 소연은 "지금 아니면 기회가 언제올지 모른다 생각했다. 그런 큰 예능에 나가는 것도 흔치 않은 기회다. 나갔을때 우리의 매력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멤버들이 목소리도 좋고 라이브도 잘한다. 그래서 라이브에 신경써서 있는거 없는거 다 보여주려고 했다. 다들 너무 즐겁게 무대를 하고 왔다. 영광적인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상상더하기'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역주행 후 컴백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솔빈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서도 "주어진 상황 속에서 똘똘 뭉쳐서 부담감에 비례하는 책임감과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해인은 "'상상더하기'가 많은 사랑을 받게돼서 어리둥절하지만 감사했다. 그 영향때문에 이번 곡을 선정할때 많은 고민을 했다. 계속 생각하다가 '상상더하기'의 청량한 모습을 조금은 챙겨가면서 지금의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을 담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그 모습이 대중분들이 많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솔빈은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성과와 목표를 묻자 "노래로 하루를 치유하기도 하고 신나하기도 한다. 라붐이 대중분들에게 그런 치유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좋은 노래를 들려주는 가수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라붐의 매력으로 "따뜻한 다채로움"을 꼽은 진예는 "어렵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멜로디를 하는 가수로서 각인되고싶다. 사람들 마음속에 간직하는 향수를 톡 건드리고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싶다"며 "궁극적 목표는 노래를 잘 만들었으니 많은 사랑 받는게 목표다. '상상더하기' 만큼 많은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연은 "가수는 노래를 들려드리는 직업이지 않나. 무대로서 사람들을 치유해주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그건 아무나 할수 없는 행운이다. 저희 노래를 듣는 많은 분들이 위로 받고 공감하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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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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