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짧은 가을야구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키움은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며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1차전에서 7-4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8-16으로 패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키움 간판스타 이정후는 올 시즌 123경기 타율 3할6푼(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 OPS .960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타격왕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9타수 5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아쉽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부터 와일드카드 1차전까지는 저희의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던거 같네요. 중간에 부상도 있고 해서 팬분들의 성원이 아니었더라면 돌아와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힘들었을겁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한 시즌 동안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하지만 5년째 결과는 매년 같아 팬분들한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이정후는 “하지만 이게 실력입니다. 그 부족한 실력은 더욱 보완시킨 다음 내년에 다시 한 번 도전하면 됩니다. 올 한 해도 많은 응원 감사드리고 내년에 만나요!”라며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키움은 2018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록중이다. 이정후가 키움에 입단한 이후에는 입단 첫 해인 2017년을 제외하면 모든 시즌에서 가을야구를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2019년 두산에 패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무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정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사전 인터뷰에서 “(강)백호가 결승타를 치고 팀이 우승을 했다. 나도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나도 아직 우승을 못해봐서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그렇다. 우리도 우승을 하고 싶다”라며 우승을 향한 갈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7년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정후는 2022년 벌써 프로 6년차 시즌을 보낸다.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정후는 포스팅을 할 수 있는 2024년 키움을 떠나게 될 수도 있다.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는 내년 그토록 원하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