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대 외국인 홈런 톱3' 타자, 가장 어려운 투수 "양현종"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1.04 06: 23

“첫 1년 반 정도는 잘 친 듯했는데…”
2017년부터 올해까지 SSG 랜더스 ‘최장수’ 외국인 타자로 지낸 제이미 로맥(36)이 은퇴를 결정하고 고향 캐나다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지난 5시즌 동안 KBO 리그 생활을 되돌아봤다.
로맥은 “커리어 5년, 최고의 순간이었다. 야구 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인천 지역에서 쌓은 우정, 평생 갈 것이다. 인생을 변화시켜준 팀이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KIA 타이거즈를 이끌던 시절의 양현종. / OSEN DB

그는 KBO 리그 5시즌 동안 155개의 홈런으로 구단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또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론 우즈(174개)와 제이 데이비스(167개) 다음이다.
지난 2017년 SK(현 SSG)에 입단해 5시즌 동안 장타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중심 타자로서 뛰었다. 통산 62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리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8년에는 홈런 43개, 107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네 번째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런 파괴력을 보여줬던 로맥이 은퇴 결정 후에도 생각이 날 만큼 꺼려졌던 투수가 있다. 가장 먼저 언급한 투수는 KIA 타이거즈 ‘에이스’ 노릇을 하던 양현종이다. 한국 야구 대표 좌완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로맥은 양현종을 거론하며 “처음 1년 반 동안 양현종 공을 잘 친 듯했다. 하지만 이후 공략하지 못했다. 직구가 정말 좋다. 몸쪽 높은 코스로 공략을 당했다. 2019년, 거의 친 기억이 없다. 메이저리그로 떠난다는 소식 들었을 때 기뻤다”고 했다.
양현종은 2020시즌까지 KBO 리그에서 통산 147승을 거두고 올해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로맥은 양현종을 처음 만난 2017년, 11타수 4안타(타율 .364)로 잘 쳤다. 하지만 2018년 양현종 상대 타율 2할로 떨어졌고 2019년에는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20시즌에도 12타수 2안타, 타율 1할6푼7리로 약했다.
양현종과 맞대결은 이제 기록으로만 남게 됐다. 로맥은 오는 6일 고향인 캐나다행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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