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가 투타겸업 유망주 브렌든 맥케이(25)의 네 번째 마이너리그 옵션을 얻어낼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탬파베이는 맥케이의 네 번째 마이너리그 옵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탬파베이는 내년에도 맥케이를 마이너리그에 둘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일반적인 경우 메이저리그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는 마이너리그 옵션은 커리어 첫 세 시즌 동안 주어진다. 만약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하면 구단은 해당 선수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두거나 40인 로스터에서 완전히 제외하고 마이너리그로 보내야 한다.

하지만 매체는 “프로에서 풀 시즌(메이저리그 또는 마이너리그 액티브 로스터에 최소한 90일 이상 등록된 시즌)을 5차례 이상 소화하지 못한 선수의 경우에는 구단이 네 번째 옵션을 받을 수 있다”라며 맥케이가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4순위) 지명을 받은 맥케이는 프로 3년차인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로 13경기(49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5.14, 타자로는 7경기 타율 2할(10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OPS .77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부상을 당하면서 2020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조차 1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올해에는 마이너리그에서만 경기를 뛰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투타겸업을 하고 있는 맥케이는 오타니와 달리 타자보다는 투수쪽에 무게가 실린 유망주다. 빅리그에서 타자로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그렇지만 만약 투타겸업을 하게 된다면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최지만은 83경기 타율 2할2푼9리(258타수 59안타) 11홈런 45타점 OPS .758을 기록했다. 1루수로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벌써 빅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마친 최지만은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연봉을 받게될 가능성이 있다. 최지만은 올 시즌을 앞두고도 탬파베이와 연봉 협상에서 합의를 하지 못하고 연봉조정에 들어가 245만 달러를 받아낸 바 있다.
앞으로 최지만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맥케이를 1년 정도 더 마이너리그에서 육성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최지만 입장에서는 포지션 경쟁자가 한 명 줄어드는 셈이다. 자연스레 최지만의 입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