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WS 우승하자 다저스 진기록 또 이어졌다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1.04 11: 06

[OSEN=LA, 이사부 통신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물리치고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함에 따라 LA 다저스도 연속 기록을 하나 더 늘리며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어 2승 4패로 패하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그런데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에서 4승 2패로 승리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된 팀에게 패해 탈락하거나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획득한' 연속 기록을 6년으로 늘렸다.
이 연속 기록은 다저스가 2016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밀려나면서 시작됐다. 2016년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부임했던 첫 시즌으로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로버츠 감독의 장기 집권을 알렸던 시즌이었다. 컵스는 그해 클리블랜드를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꺾고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사진]애틀랜타의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이 3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우승컵인 커미셔너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듬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승 4패로 패했다.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남을만한 시리즈였으나 결국 2년 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메이저리그 최악의 부정 스캔들로 남게 된 승부였다.
다저스는 201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만 이번에는 무키 베츠를 앞세운 보스턴 레드삭스의 벽에 부딪혔고, 단 1승만 거둔 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을 보스턴 우승 축제의 장으로 허용해야 했다.
2019년 프랜차이즈 최다승(106승) 기록을 세운 다저스는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지만 첫 무대였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맥스 슈어저가 이끈 워싱턴 내셔널스에 발목을 잡혔다.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워싱턴은 다저스를 꺾은 기세를 끝까지 몰아 결국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마저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단축된 시즌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을 치른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커미셔너스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즌 107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차례로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랐지만, 애틀랜타의 담을 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된 팀에게 패해 탈락하거나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획득한 최다 연속 기록은 뉴욕 양키스가 가지고 있다. 양키스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 동안 이 기록을 세웠다. 양키스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회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이 기록을 시작한 뒤 4년 연속 자신을 꺾은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내년 시즌에도 월드시리즈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다저스가 내년 시즌에도 이 기록을 이어가 양키스와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저스는 물론, 어느 팀도 아직 양키스 이후 20년 넘게 어느 팀도 월드시리즈 연속 우승을 해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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