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우승 부적' 피더슨의 진주 목걸이, '명예의 전당' 입성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1.04 09: 06

[OSEN=LA, 이사부 통신원] 뉴욕주 쿠퍼스 타운에 위치한 '베이스볼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 및 관계자들의 동판은 물론, 이들의 각종 기념품과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길 만한 다양한 물품들이 보관, 전시되고 있다. 이곳에 이색적인 물품 하나가 더 전시될 예정이다. 
바로 진주 목걸이다. 주인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작 피더슨이 명예의 전당에 기증한다고 USA 투데이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4일(한국시간) 전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는 물론, 어느 스포츠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피더슨의 진주 목걸이는 애틀랜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진짜든 가짜든 애틀랜타의 팬들은 대부분이 이 진주 목걸이를 하고 이번 포스트시즌 응원에 나섰다. 그리고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진주 목걸이는 '우승 부적'이 됐다.

[사진] 3일(한국시간) 진주 목걸이를 한 채 시거를 피우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즐기고 있는 애틀랜타의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드시리즈 기간 애틀랜타 홈구장에서는 작 피더슨과 옥토버를 붙인 '작토버 펄스(진주)'라 이름으로 5달러짜리 가짜 진주 목걸이를 팔기까지 했다.
그는 지난 9월 아무 뜻 없이 보기가 좋아 진주 목걸이를 끼고 경기에 나갔다고 밝혔다. 진짜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언론들은 많은 질문을 던졌고, 동료들도 특별한 비밀이 있는지 궁금해했지만 피더슨은 "그냥 했다"고만 밝힌 바 있다.
피더슨의 진주 목걸이가 월드시리즈 기간 중 끊어져 긴급 공수된 사연도 공개됐다. 월드시리즈 3차전(10월 30일) 때 목걸이가 끊어져 그날 밤 피더슨은 목걸이를 구매한 LA 인근 플러튼의 보석상에 급하게 새 진주 목걸이를 요청했다.
LA와 애틀랜타는 시차까지 있었지만 보석상은 LA 시간으로 새벽 5시에 새로운 진주 목걸이를 만들어 오전 7시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로 날아가 애틀랜타 시간으로 오후 3시에 도착, 4차전이 시작되기 전 피더슨에게 새 진주 목걸이를 전달할 수 있었다.
피더슨은 팀을 바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2년 연속 받게 된 메이저리그 통산 9번째 선수가 됐다. 그리고 그것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진주 목걸이는 명예의 전당에 새로운 집을 마련하게 됐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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