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리드오프의 PS 시나리오, 2021 와카 이용규처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1.04 13: 06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용규는 올 가을 무대에서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 동안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를 기록하면서 리드오프 역할을 잘 해냈다.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이 되어줬다. 시즌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고생을 많이했고 고맙다고 이 자리를 빌어서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리드오프의 정석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이용규의 활약을 지켜본 삼성 박해민은 "저보다 선배님이시니까 어떻게 봤다고 평가하긴 그렇지만 리드오프 역할을 정말 잘하셨다. 저도 끈질기게 보여준다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 / OSEN DB

박해민은 올 시즌 두산(타율 4할(55타수 22안타) 3홈런 14타점 13득점 6도루)과 LG(타율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 2타점 4득점 4도루)를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단기전에서 시즌 성적은 별 의미가 없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어느 만큼 제 야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단기전은 정규 시즌 성적보다 어느 만큼 승리를 향한 마음이 큰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들어 누상에서 아웃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다소 위축된 게 사실. 그는 "시즌 막바지에 주루사가 늘면서 위축됐는데 강명구 코치님와 이야기를 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자신감을 되찾는 게 우선일 것 같다"고 말했다. 
치열한 선두 경쟁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박해민은 "그건 아니고 견제가 늘어나면서 (2루로) 뛸 생각보다 (1루로) 돌아올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스타트가 느려지고 도루자가 많아졌다. 팬들이 나이가 들어 느려진 게 아니냐고 하던데 그게 아니라는 걸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해민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왕조 시절과 비교해도 뒤질 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힘이 정말 좋다. 원기찬 사장님께서 강조하시는 혼연일체가 이뤄졌다. 개개인의 능력보다 팀이 하나로 뭉치면 어느 만큼 강한지 알 수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하나로 된 마음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