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이범호(40)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 총괄코치가 차기 감독설에 몸을 낮추었다.
KIA 구단은 시즌 9위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2년째 지휘봉을 잡았던 맷 윌리엄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동시에 차기 감독을놓고 하마평이 무성해지고 있다.

내부 승격과 외부 영입 등 여러 명이 인물들이 후보군에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퓨처스 팀을 이끌고 있는 이범호 총괄코치도 후보의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총괄코치는 4일 함평훈련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이 총괄코치는 감독설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다, 아직까진 많은 것을 배우는 시기라 생각한다. 그런 말 나오는 것 자체가 나한텐 부담이다. 길게 코치 생활하기 위해선 감독 운운 안하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타이거즈가 발전하고 좀더 높은 곳을 가기 위해 좋은 감독이 오기 전까지 1명이라도 더 좋은 선수를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몸을 낮춘 발언이지만 이 총괄코치는 젊고 참신한 이미지와 구단을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장점이 있어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받을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 총괄코치는 "지난 1년 동안 퓨처스 팀을 지휘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모자랐다. 잘 된 것도 부족한 점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많이 느끼고 배웠다"고 2021시즌을 자평했다. /sunny@osen.co.kr